[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세단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6'가 유럽 친환경 테스트에서 최고점을 받아 '별 5개'를 획득했다.
8일 유럽 자동차 평가기관 '그린 NCAP'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친환경 테스트에서 10점 만점에 총 9.8점을 받아 별 5개를 획득했다. 중량이 2000kg가 넘는 육중한 체급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지 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과 효율적인 전기모터와 난방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는 평가이다.
그린 NCAP는 환경친화도를 측정해 점수를 매기고 득점 수준에 따라 별 1~5개를 부여한다. 평가 항목은 △오염물질 배출 △에너지 효율성 △온실가스 배출 3가지로 나뉜다. 아이오닉6의 경우 각각 10점과 9.6점, 9.8점을 받았다. 총 점수는 이들 점수를 합산한 이후 낸 평균치이다.
특히 아이오닉6는 이번 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한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별 5개를 획득한 모델은 아이오닉6를 비롯해 △BMW i4 △BYD 돌핀 △MG모터 MG4 △스마트 #3 총 5개이다. 동급 모델인 BMW i4의 경우 아이오닉6보다 0.2점 낮은 9.6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유럽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 세단 모델이다. 강력한 모터 출력은 물론 긴 주행거리, 신속·편리한 충전, 첨단 안전사양, 유선형 조형,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췄다. 다이내믹 트림은 모터가 뒤차축에 기본 탑재되고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테크닉과 에픽 트림의 경우 앞차축에 74kW 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61.7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배터리 팩 용량은 77.4kWh로 전 트림 동일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출력에 따른 차이가 있다. 모터를 하나만 사용하는 다이내믹 트림은 614km, 테크닉과 에픽 트림은 519km다. 충전은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담당한다. 일반 400V 충전기는 물론 800V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의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