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파트너도 직접 챙기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북미 동맹' 강화 포석

북미 중장비 딜러사 'NED' 경영진과 회동
CES 계기로 만나…협력 지속키로 뜻 모아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북미 최대 중장비 딜러사 'NED(National Equipment Dealers)'와의 동맹 강화에 직접 나섰다. 안정적인 유통 네크워크를 구축, 건설기계 사업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NED에 따르면 존 테일러 회장과 잭 캐버너 부회장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정 부회장을 비롯해 HD현대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정 부회장은 오랜 파트너십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도금한 자사 휠로더 모형을 선물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데 뜻을 함께했다. NED는 HD현대의 건설장비 기술력을 높게 평가하고 현지 파트너사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만남은 정 부회장의 CES 기조연설을 계기로 이뤄졌다. 테일러 회장과 캐버너 부회장은 CES 개막 이튿날 정 부회장의 기조연설을 참관했다. 정 부회장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등을 접목한 건설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후 HD현대가 300평 규모로 마련한 전시관을 찾아 미래 건설 인프라 기술도 확인했다. 

 

NED는 30년 이상 된 미국 중장비 임대·판매·서비스 회사다. 포 시즌스 이큅먼트 등 현지 8개 건설장비 전문 대리점을 인수·합병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각 지역에서 오랫동안 기반을 닦은 주요 업체들이 모여 북미 최대 건설장비 딜러사로 급부상했다. 텍사스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등 5개주에 걸쳐 지점을 두고 있다. 

 

캐버너 부회장은 "정 부회장의 리더십 하에 우리는 건설기계가 현대가 지배할 다음 분야라고 믿는다"며 "NED는 HD현대가 북미 최고의 OEM로서 업계를 선도하는 미래를 구상하고 있으며, 정 부회장의 비전은 우리가 이를 함께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는 건설기계를 조선, 정유와 함께 3대 핵심 사업으로 낙점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 부문 3사를 두고 있다. 3사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오는 2025년 '글로벌 건설기계 톱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 부회장도 건설기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을 더한 건설 장비의 무인·자율화·전동화에 대해 알렸다. CES 기간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글로벌 건설·농기계 기업 와의 공동연구센터 설립과 미래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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