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中 생산’ EV5 호주 수출…6월 판매

△에어 △어스 △GT라인 총 3가지 트림 제공
표준 품질 제조 통해 중국산 품질 우려 타파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 'EV5' 호주 판매를 확정했다.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상태이지만, 브랜드 품질 표준에 따라 생산되는 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은 높은 상태이다. 향후 중국 생산 물량의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6월부터 호주 시장에서 중국산 EV5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에어 △어스 △GT라인 총 3가지 트림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가격이나 제원 등은 향후 공개할 예정이며, 수출 상황에 따라 7월로 미뤄질 가능성은 남은 상태이다. 앞서 기아 중국 합작사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는 작년 11월 장쑤성 옌청공장에서 EV5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호주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산에 대한 호주 내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상태이지만, 한국산과 동일한 품질 표준에 따라 생산되는 만큼 자신감이 높은 상태이다.

 

롤랜드 리베로(Roland Rivero) 기아호주판매법인 제품기획 담당자는 "우리는 최근 중국 EV5 생산 시설을 직접 방문했다"며 "한국에 있는 남양연구소의 시험 생산 시설을 복사 붙여넣기한 것처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을 수 있지만, 기아는 다른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중국산 EV5 판매가 이뤄지게 된 현실적인 이유도 밝혔다. 리베로 제품기획담당은 "계속해서 한국산에만 의존한다면 지속해서 공급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제품 공급처를 다양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앞으로 더 나은 공급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브랜드 전기차와의 직접적인 경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BYD에서 공급한 배터리 팩으로 구동되더라도 BYD와 MG, GWM 전기차 만큼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저가형 전기차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지속해서 밝혔 듯이 EV5는 성능만으로 경쟁력은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YD 등 저가형 전기차 모델과 테슬라 모델Y 사이에 존재하며 2개 모델 수요를 모두 확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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