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조성한 벤처펀드가 분자농업 기술기업 엘로라이프시스템즈(Elo Life Systems)에 투자했다. 건건강 관리를 즐겁게 하는 헬시 플레저족을 중심으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26일 205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 시리즈A2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은 글로벌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DCVC바이오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홀딩스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한화자산운용이 미국에서 조성한 벤처펀드(Hanwha Next Generation Opportunity Fund)가 새롭게 투자했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분자농업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분자농업은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작물에서 유용한 고부가의 물질을 대량으로 재배하여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혈청단백질, 성장인자, 항체, 백신, 호르몬 등 상업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고부가 물질을 생산해 식물을 고부가가치 물질의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회사 첫 번째 분자농업 제품으로 저칼로리 감미료를 개발 중이다. 이는 칼로리 없이 설탕보다 300배 단맛을 내는 몽크프루트(나한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다. 이를 시작으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분의 분자농업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엘로라이프시스템즈는 또 질병과 기후 변화 영향에서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기업 및 비정부기구(NGO)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생물학적으로 멸종 위기인 바나나 품종을 개량하기 위해 세계적인 청과회사 돌(Dole)과 협력하고 있다.
토드 랜즈 엘로라이프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의 강력한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2026년 첫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