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한화 K9 자주포 도입 '파란불'…수주전 '선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여' 자주포 사업 두번째 입찰 11일 종료
롬테니카 '1조원 규모' 155mm 자주포 시스템 구매 사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의 자주포 사업 수주가 유력하다. 예선전인 1차, 2차 입찰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면서 수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 루마니아 전자공공조달시스템(SEAP)에 따르면 국방부 산하 기업 롬테니카(Romtehnica Company)는 11일(현지시간) 155mm 자주포 시스템과 포탄 구매 관련 두번째 입찰을 종료했다.

 

1차전에 입찰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업체들이 2차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선을 통과한 본입찰 참여 업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독일 피제트에이치 2000(PZH2000) △튀르키예 피트리나-2(Firtina-2) 등이다. <본보 2023년 9월 27일 참고 한화에어로, '1조원'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 '한발 더' 앞으로>
 

한화에어로는 2차 입찰에서도 K9자주포와 K9자주포 패키지인 K10 탄약운반장갑차(ARV)로 참여했다. K10은 완전 자동화 제어 시스템을 갖춘 탄약공급장비이다. 

 

루마니아 방산매체 디펜스루마니아 보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이번 수주전에 폴 포지션(pole position)에 섰다. 폴 포지션은 공식 예선에서 1위를 한 업체가 결승 레이스에서 맨 앞에 서는 것을 말한다.

 

롬테니카는 루마니아 군대를 위한 54문의 155mm 자주포와 탄약, 병참 지원 등 패키지 입찰을 진행 중이다. 루마니아 육군은 현재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루마니아 국방부는 3개 대대가 쓸 155mm 자주포, 고폭탄 7350여 발, 연막 및 조명탄 320여발, 훈련용 탄약 720여 발 등을 획득하고자 한다. 

 

루마니아는 차세대 자주포로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K9 자주포의 성능이 좋고, K9 자주포가 납품된 9개국 중 5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도 선택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나토 회원국들이 동종 무기체계를 사용하면 쉽게 무기를 지원하고 상호 호환시킬수 있다. 루마니아와 밀접한 폴란드는 지난해 K9 자주포를 구매했다. 폴란드가 K9 자주포를 대거 주문해 루마니아의 포병 시스템에 대한 적시 지원이 가능해졌다.

 

한화에어로는 자주포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탄약을 생산하기로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편, 루마니아 정부는 올해 주요 무기 구매를 수용하기 위해 2024년 국방예산을 약 950억 레우(약 27조8000억원)를 편성했다. IFV 298대 도입에 4조3000억원, 자주포 54문 도입에 1조2000억원을 배정했다. <본보 2024년 1월 23일 참고 루마니아, 장갑차·자주포 구매예산 배정…한화 레드백·K9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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