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시장 점유율 2위인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액이 업비트를 월등히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2025년 IPO를 목표로 이용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상화폐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는 18일(현지시간) 빗썸의 1월 비트코인 거래액이 30억 달러(약 4조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빗썸의 최근 24시간동안 비트코인 거래액은 1억9800만 달러인만큼 현재는 3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액은 10억달러 수준으로 최근 24시간동안의 거래액은 87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빗썸의 점유율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업비트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85%가 넘었다. 하지만 2024년 1월에는 업비트가 60%, 빗썸이 38%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의 점유율 변동이 나타나는 것은 빗썸의 공격적인 이용자 확보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빗썸의 거래수수료는 0.04%~0.25%였다. 이외에도 신규 순입금액으로 거래한 이용자에게는 거래 금액의 연 10%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이벤트 등도 진행했다.
빗썸이 적극적으로 이용자 확보에 나서는 것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래소의 주 수입원인 거래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만큼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서 빗썸 측에서는 단기간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한만큼 추후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