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탱크킬러' 미사일 천검 생산량 늘린다...美 '포탄 동맹'도 호재?

공대지 미사일 '천검' 대량 생산 시작
미국과 '포탄 동맹' 기회 얻을지 관심
이집트 수출 추진중…올 상반기 2차 성능평가 진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탱크 저격수'인 공대지 유도탄 천검의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국방부가 최근 방위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한 만큼 방산 수출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높다. 

 

12일 이스라엘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만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한 공대지유도탄 천검 대량 생산에 나선다. 

 

천검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7년 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소형무장헬기(LAH)용 공대지유도탄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 천검은 '하늘의 검'이라는 뜻이다. 영문명은 탱크 스나이퍼를 의미하는 '타이퍼스(TAipers)'다. 

 

천검은 대한민국 해병대(RoKMC)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형무장헬기(LAH)와 MUH-1 마린온 무장의 필수 구성품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지대지 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하는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천검은 길이 1.7m, 지름 15cm, 무게 35kg에 달한다. 사거리는 약 8km이고 비행속도는 초속 200m이다. 전차용 장갑재로 널리 사용되는 균질 압연강판 최대 1000mm를 관통하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또 가시광·적외선영상의 이중모드 탐색기를 탑재해 전천후 주야간 교전이 가능하다. 발사 이후에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해 뛰어난 유도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유사 무기체계에는 없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최초로 탑재했다.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 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의 개입없이 고정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다.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성은 높이면서 운용시간은 단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천검 양산에 돌입함으로써 국방기술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탄탄한 국방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발 비용 측면에서 96% 이상 국산화율을 달성해 국방 역량의 자립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더불어 천검의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미국과 포탄 동맹의 기회를 얻을지도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 취약함이 드러난 자국 방위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동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자국 방위산업 역량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의료 장비 등이 부족하고, 현재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155mm 포탄 등 군수물자를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검의 이집트 수출을 추진 중이다. 천검은 국내 최초로 이집트의 대전차 미사일(ATGM) 사업 1차 기술평가를 통과했고, 올해 상반기 중에는 2차 성능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