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네덜란드 신규 원전 타당성 조사 내달 착수

원전 설계·부지·비용 등 검토
최소 6개월 소요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네덜란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기술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내년 가을께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체코와 폴란드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수주에 나서 유럽에서 원전 사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25일 네덜란드 정부에 따르면 한수원은 내달 신규 원전에 대한 기술타당성 조사에 돌입한다. 원전 설계와 부지, 비용, 건설 기간, 환경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최소 6개월 동안 진행하고 첫 번째 결과를 내년 가을께 공유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제일란트주 보르셀 지역에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입찰을 열어 사업자를 선정하고 2035년까지 원전을 짓는다는 목표다. 기당 발전용량은 1000㎿∼1650㎿다. 완공 후 네덜란드 전력 수요의 9~13%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유력 사업자 중 하나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현지 정부와 기술타당성 조사 계약을 맺고 현지 원전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원자력연료는 네덜란드 원전 컨설팅 기업 뉴클릭과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차관급 원전 협력 채널을 설치해 양국 간 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을 두고 프랑스 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경합한다. 두 회사도 기술타당성 조사에 나서며 원전 수주전에 참전을 공식화했다.

 

한수원은 네덜란드 원전을 따내고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 한수원은 작년 10월 폴란드전력공사(PGE), 현지 민간 발전사 제팍(ZEPAK)과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로부터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2~4기의 원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1.2GW규모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사업 최종입찰서도 제출했으며, 내년 필리핀 바탄원전 사업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