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아에스티 美 자회사 뉴로보, 주식병합…액면가 '500원→4500원'

재무구조 개선·주가 안정화 목적
DA-1241·DA-1726 연구 집중

[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아에스티(동아ST)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NeuroBo Pharaceuticals·이하 뉴로보)가 주식 액면병합(Reverse Stock Split)에 나선다. 액면병합은 여러 개의 주식을 합쳐 높은 액면가로 주식을 재발행하는 것이다. 주식 수와 주당 가격은 비율에 따라 변동되지만 자본금, 지분율, 주식발행액 등은 변동 없이 동일하게 유지된다.

 

뉴로보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보통주 8주를 1주로 병합하고 신주를 미국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 재상장한다. 뉴로보의 액면병합은 지난 6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된 내용이다.

 

19일(현지시간) 기준 뉴로보 종가가 500원(0.39달러) 안팎으로 초저가주에 속하는 만큼, 거래량이 지나치게 많아 필요 이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8대1 비율의 액면병합이 완료되면 보통주 액면가액은 현재 500원에서 4500원(3.12달러)으로 높아지고, 발행주식 총수는 3880만주에서 485만주로 줄어든다. 

 

뉴로보는 액면병합을 통해 주가 안정화를 도모하고 신약 연구개발(R&D)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뉴로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 △비만 치료제 'DA-1726'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에 진입했으며 내년 하반기 종료한다는 목표다. 전임상에서 지방간 및 간 섬유화에 대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DA-1726은 연내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임상 1a상을 개시, 내년 하반기에 데이터 판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늘어난 주식 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실적 개선과 신약 R&D 사업 등 회사의 발전적인 측면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신약후보 물질을 기술수출한 대금에 추가 투자를 병행해 총 3700만달러(약 482억원)에 뉴로보 지분 65.5%를 확보했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 제약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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