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美 피프스시즌', 부사장직 신설…콘텐츠 명가 재시동

'새벽의 황당한 저주' 등 영화·드라마 제작 경험
배급 확대·할리우드 파업 종료로 실적 개선 전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이 오리지널 콘텐츠 기획·제작 부문 임원급 '부사장직'(SVP, Physical Production) 직책을 신설했다. 다양한 영화·드라마 등을 제작해 오리지널 콘텐츠 명가를 재건한다는 목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콘텐츠 프로덕션 임원급인 부사장 직책을 신설하고 1호로 샬럿 블록섬(Charlotte Bloxham)을 발탁했다. 회사 측은 지속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과 내부 공감대를 적극 반영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블록섬 부사장은 내년 1월부터 피프스시즌에 합류, 콘텐츠 프로덕션 관련 지식을 전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최근 BBC스튜디오에서 드라마 제작 총괄을 맡았다. 앞서 NBC유니버셜인터내셔널스튜디오(NBC Universal International Studios), 피프티패텀스(Fifty Fathoms) 등에 근무하며 노하우와 경험을 쌓은 만큼 콘텐츠 기획·제작 분야에서 최적임자라는 평가다. 그는 △코미디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F·스릴러 드라마 '더 라스트 에너미' △대체 역사물 추리 드라마 '나치 영국 지부 SS-GB' 등 제작에 참여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의 영입은 피프스시즌의 콘텐츠 명가 재건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시장 분위기도 좋다. 피프스시즌은 배급 통로 확대 등 사업 확장에 할리우드 파업 종료까지 맞물리며 실적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의 영업이 정상화하면 1500억원 가량의 이익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프스시즌은 3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기간 피프스시즌은 매출 974억원,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 763억원, 영업손실 326억원과 비교했을 때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토드 샤프(Todd Sharp) 피프스시즌 프로덕션 부문 사장은 "블록섬 부사장 영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대응역량 강화는 물론, 신규 사업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프스시즌의 강력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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