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북미 웹 콘텐츠 플랫폼 기업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종철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TV 포럼(ATF) 연사로 참가해, "글로벌 웹툰 사업은 아직 시작단계"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 대표는 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진행된 AFT에 연사로 올라 "웹툰의 글로벌 사업은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웹툰은 수년간 수익 창출 기회가 없는 틈새 팬 중심 활동이었지만 카카오페이지가 도입한 '기다리면 무료' 비즈니스 모델이 소액결제 시스템과 결합돼 돈이 유입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추가적인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웹툰 산업에 2조 원(15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웹툰의 전반적인 품질이 향상되고 일부 웹툰 제작자가 이를 전업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세계화가 현재 진행 중일 뿐 아니라 앞으로 가야할 길이 더 멀다고 전했다. 박종철 대표는 "웹툰이 글로벌화되기 위한 조건은 이미 갖춰져 있다"며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 대중의 익숙함, 창작자품 등이 글로벌화 됐다"고 말했다.
AI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도입되고 있다. 번역에서도 한 몫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에 활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타파스는 2012년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으로 2021년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 인수 이후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도 인수했으며 2022년 9월 타파스와 래디쉬의 합병법인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