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인니 전력공사와 맞손 '라인 프로젝트' 전력 조달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오는 2025년 완공 목표 순항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력해 안정적인 전력망을 확보했다. 현지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프라 구축 작업이 순항하며 오는 2025년 완공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일 인도네시아전력공사(PT PLN)에 따르면 산하 반텐주 유통을 담당하는 'UID(UNIT INDUK DISTRIBUSI) 반텐'은 전날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법인과 전력매매계약(PJBTL)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찔레곤에 건설중인 석유화학단지에 11만5000kVA 규모 초고압 전력을 공급한다.

 

양사는 향후 추가 계약도 체결할 전망이다. 석유화학단지 가동을 위해 필요한 예상 전력 수요는 19만9000kVA에 달한다. 8만4000kVA 전력을 적기에 조달하기 위해 롯데케미칼과 전력공사 간 긴밀한 협력 관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39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롯데케미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다.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법인인 롯데케미칼 타이탄과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보유하고 합작했다. 

 

작년 1월 시공사 선정을 완료하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연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PL) 52만t △폴리프로필렌(PP) 25만t과 하류 제품을 포함해 17개 종류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완공시 연간 2조4000억원의 매출이 점쳐진다.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에틸렌 공장의 원료인 납사와 LPG를 기반으로 에틸렌을 생산하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제품 수입국이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시장에 진출, 동남아 시장 지배력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기존 PE공장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석유화학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무역수지 개선과 현지 석유화학산업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등 상호 전략적 가치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다. 

 

현지 최대 규모 외국인 투자인 만큼 당국의 관심도 높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라인 프로젝트 공사 현장을 찾아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9월 12일 참고 인니 조코위 대통령, 롯데케미칼 공장 현장 점검…공정률 7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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