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산업체 IAI, 하롭 자폭 무인기 공급 계약 2건 체결

1억4500만 달러 규모 공급 계약 체결
자살 무인기 글로벌 수요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라엘 에어로 스페이스 인더스트리즈(IAI)가 자살 무인기(배회폭탄)를 수출하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AI는 1억4500만 달러(약 1890억원) 규모의 자살 무인기 공급 계약 2건을 체결했다. 계약을 맺은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공급 계약은 IAI의 배회폭탄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를 나타낸다. 

 

보아즈 레비(Boaz Levy) IAI 최고경영자(CEO)는 "배회폭탄은 전 세계 전장에서 작전 성공을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것으로 입증됐다"며 "배회폭탄 타격의 유연성은 전투에서 주요 이점을 제공하며, 도달하는 정밀도는 전략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회폭탄은 자살 무인기 또는 가미카제 무인기라 부른다. 폭탄을 탑재하고 표적의 상공에서 장시간 선회하다 특정 목표를 향해 돌입, 자폭하면서 표적을 제거하는 무인기다.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유사한 개념이나 수천km를 비행하지 않고 특정 공역을 지속적으로 선회비행한다. 작전반경은 200km 내외이며 정밀도는 원형공산오차(CEP) 1m 이하이다.

 

IAI의 배회 폭탄 제품군에는 하피 NG(Harpy NG), 하롭(Harop), 미니 하피(Mini Harpy) 등이 있다. 1980년대 개발된 IAI의 하피는 대방사선(AR) 탐색기를 장착해 적 대공 방어(SEAD) 자율 억제 임무를 수행한다. 하피에서 발전된 하피 NG는 다양한 방사능 표적에 대해 사용된다.

 

하피에서 파생된 하롭은 해상용과 지상용 버전이 있다. 하롭은 테러 위협을 포함한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에서 사용된다. 주야간 전자 광학 시커를 사용해 고정된 표적과 움직이는 표적을 모든 각도에서 매우 정밀하게 스캔, 탐지해 공격한다. 

 

미니 하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야간 전자광학, 증강현실(AR), 3중 시커를 장착할 수 있는 배회폭탄이다. 악천후에서도 탐지와 공격이 가능하다. 전기 추진 방식이며 대전차 탄두를 장착하고 있다. 


IAI는 이스라엘 내 최대 항공우주 제조업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지난 2019년 G280 주익 생산, 지난해 G280 동체 생산 계약을 체결해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에는 KAI와 적의 방공호에 대한 타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배회폭탄 개발 기술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방공호 억제·파괴(SEAD & DEAD)' 작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콘셉트의 무기 시스템인 자폭용 드론을 개발한기 위한 MOU이다. <본보 2021년 10월 21일 참고 [단독] KAI, '자폭용 드론' 만든다…이스라엘 IAI 지원 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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