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 영국판매법인이 현지 설립 약 4년 만에 문을 닫는다. 현지 판매 운영 방식 변화에 따라 내년 현대자동차 영국판매법인과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영국판매법인과 제네시스 영국판매법인이 통합된다. 애슐리 앤드류(Ashley Andrew) 현대차 영국법인장이 사내 공지를 통해 직접 발표했다. 제네시스 별도 법인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권한을 현대차 영국법인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통합 조치는 내년 1월 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네시스 내부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 네트워크를 새로 구성하는 만큼 그동안 제네시스 법인 운영에 따라 창출됐던 기존 83개 일자리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제네시스 브랜드 현지 법인 설립 약 4년 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영국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한 바 있다. 당시 딜러 네트워크 없이 온라인 판매를 우선으로 현지 고급 쇼핑센터에 스튜디오를 열었었다.
양사 통합은 이미 지난 3월부터 예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제네시스는 영국 딜러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난 7월 △Arnold Clark △Ancaster Group △Hendy Group △Holdcroft Group △Pendragon △Richmond Motor Group △Sinclair Group 등과 브랜드 쇼룸 개장 및 판매·서비스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판매 운영 방식에 변화가 예상됐었다.
한편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확대되 ㄴ수치이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10.8%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인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