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내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나서나

8500억 위안 규모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만기 도래
유효자금 수요 확대 필요성에 금리 인하론 다시 고개
미중 관개 개선 조짐·연준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도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올해 안에 지급준비율(RRR) 추가 인하에 나설지 주목된다. 미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도 사실상 종료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금융권에선 8500억 위안(약 150조원)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의 만기가 도래되고 10월 유효 자금 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리 인하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통화 정책의 경기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히면서 통화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행장은 “과주기(跨周期) 조절과 역주기(逆周期) 조절을 반영한 통화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과 경제 성장 등에 필요한 안정적인 금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들어 경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통화 정책에 수차례 역주기 조절을 선행했다. 올해 3월과 9월 두 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으며 중장기 자금을 1조 위안(약 180조원) 넘게 시중에 풀었다. 올해 6월과 8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정책 금리를 낮춰 대출우대금리(LPR) 등 시장 금리도 인하됐다.

 

하지만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역주기 조절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미 중국 금융 시장에서는 9월 이후 국채 발행이 집중되며 지급준비율 인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미중 관계 개선 조짐과 연준의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연말까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적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 시스템에 합리적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금융 지원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는 관점에서 연말 이전에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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