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기 HTWO광저우 사업실장, 현대차 中 수소사업 전략 공개

웨강아오 대만구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서 인터뷰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 핵심 수소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닦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토대로 중국 수소 에너지 시장 발전을 가속화하고 더 나아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돕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김인기 현대차그룹 HTWO광저우 사업실장은 지난주 현지 매체 GD투데이(GDToday)가 진행한 현지 인터뷰 '보스 토크 온 GBA'(Boss Talk on GBA)를 통해 광둥성 전체 수소 산업 체인 통합 발전 촉진을 위한 방안과 수소사업 진행 방향을 제시했다.

 

김인기 실장은 "수소에너지 산업 체인 통합 발전 촉진을 위해 여러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현지 일부 기업과 함께 신에너지차량(NEV)을 중심으로 신에너지 산업 혁신과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예로 현대수소에너지테크(Modern Hydrogen Technology, MHT) 유한회사를 꼽았다. MHT는 HTWO광저우가 현지 수소 에너지 산업 협력을 위해 지난 5월 중국 에너지 기업 광저우 헝윈그룹(广州恒运), 광저우개발구 교통투자그룹과 설립한 합작사이다. 이미 헝윈그룹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소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광동성 광저우개발구 내 ‘자율주행 수소차 실증 구역을 설정하는 등 수소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3자 MOU에는 로보택시업체 위라이드(文远知行·WeRide)도 참여했으며, 현재 수소 자율주행차 상용화 이후 선보일 온라인 카헤일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MHT 설립에 이어 HTWO광저우는 지난 6월 중국 수소에너지 상용차 설계 및 제조 전문 업체 '페이치 테크놀로지'(Foshan Feichi Automobile Technology)와 대형 냉동탑차 공동 개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지 제품 등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선 상태로 전해진다.

 

특히 김 실장은 광둥성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광둥성 정부는 외자기업 발전을 위한 독특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 시스템 개선과 투자 환경 구축은 더 많은 외국인 유치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광둥성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광둥성 정부는 올해 초 '제조 리더십을 위한 22가지 조치'를 전면 시행하고 제조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른 올해 1~3분기 누적 외국인 투자 규모는 192억5000만 달러(약 25조4620억 원)로 집계됐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8~9일 양일간 중국 광저우바이윈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 국제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웨강아오 대만구 글로벌 투자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것으로, 해당 콘퍼런스는 홍콩특별행정구정부와 마카오특별행정구정부 공동 주최로 열렸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안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PRD) 도시 9개를 하나로 묶어 경제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간의 인력, 상품, 금융, 물류를 융합하는 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은 5만6000㎢에 달하며, 7000만 인구의 경제 통합체로 이 지역 총생산(GDP)은 9조 위안(한화 약 1683조1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HTWO광저우는 중국 수소차 시장 성장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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