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이 찜한 FNT, 유럽 시장 공략 출사표

2025년 매출 2조 목표…업계 관계자와 사업 모색
에프아이유럽, 135여개국 1200여곳 식품기업 참여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 먹거리를 낙점한 FNT(Food & Nutrition Tech)사업의 유럽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CJ제일제당은 FNT사업 매출을 현재 약 1조원 규모에서 2년 뒤인 2025년엔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독일 프랑스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식품원료 전시회 '에프아이 유럽’(FI Europe)에 첫 참가한다. ‘에프아이 유럽’은 유럽 대표 식품원료 및 소재 전시회로 전 세계 식품업계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국제 교류의 장이다.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세계 시장에 CJ제일제당 FNT사업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기술력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과 만나 신규 사업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3회를 맞이하는 에프아이 유럽은 유럽·북미·아시아 등 전 세계 135여개국의 식품 업체 1200여곳이 참여한다. △식품 원료 △건강기능식품 원료 △기능성 소재 관련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고,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할 수 있어 식품업계내 기회의 장으로 일컬어진다. 

 

CJ제일제당은 이번 박람회에서 'CJ FNT 디스커버리 라운지'(CJ FNT Discovery Lounge)라는 콘셉트로 홍보 부스를 열고 프리미엄 식품 소재 엔리치(Nrich)를 소개한다.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 △웰엔리치(WellNrich) △액티브엔리치(ActiveNrich) 홍보에 역점을 둔다.

 

테이스트엔리치는 클린라벨(Clean label) 식물성 발효소재로,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원료 등이 포함된다. 떡볶이 등 K-푸드에 풍미증진제로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액티브엔리치·웰엔리치는 기능성 음료·젤리 등 건강기능식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FNT사업부문 기술력을 알려 신규 사업을 타진하는 등 실적 확대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앞서 CJ제일제당 FNT사업부문은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보충제 기업 케이지드(KAGED)와 스포츠 보충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라이고스(Lygos)와 손을 잡았다. CJ제일제당 FNT사업부문은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 관련 원료 공급을 맡았다.  

 

미래 식품 소재 개발에 역량을 쏟는 이유는 성장성이 높아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건강 지향(Wellness) 식품소재 시장 규모는 현재 692조원에서 2025년에는 869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FNT 사업은 향후 CJ제일제당의 신성장 동력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NT 사업부는 미래 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의 사업을 영위할 것"이라며 "식품 부문의 B2C DNA와 바이오 부문의 기술 및 인프라를 접목해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신규 성장 영역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과거부터 트렌드 변화를 이끌며 차별화된 역량과 전략으로 성장해왔고 제품의 고도화와 사업의 진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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