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사 'ESPN'과 협력해 가정 내 스포츠 관람 환경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스포츠 중심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최근 일부 2025년형 프리미엄 TV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ESPN의 직접 소비자용 스트리밍 서비스 'ESPN 언리미티드(ESPN Unlimited)' 12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한정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혜택은 강화된 ESPN 앱 출시를 기념해 미국 시장에서 진행된다.
프로모션 대상 제품은 △OLED(S95F) △네오 QLED 4K·8K(QN90F, QN1EF, QN990F, QN900F) △더 프레임 프로 등 프리미엄 TV 모델이다. 해당 삼성 TV들은 밝은 환경에서도 화면 반사를 최소화하는 눈부심 방지(글레어 프리) 기능을 통해 경기 장면을 보다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화면 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들은 집에서도 경기장과 같은 몰입형 스포츠 관람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와 ESPN의 12개 네트워크 및 서비스가 통합된 앱을 결합해 이를 지원한다. 앱은 경기 통계, ESPN BET, ESPN 판타지(ESPN Fantasy), 멀티뷰, 수직 영상 ‘Verts’, 개인 맞춤형 스포츠센터 포 유(SportsCenter For You)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모바일과 연결된 TV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ESPN과의 협업으로 프리미엄 TV 판매를 견인하는 한편, 팬들이 즐기는 스포츠 콘텐츠와 연계된 맞춤형 광고, 스폰서십, 상품 판매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팬들이 TV와 앱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 이러한 마케팅 기회는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리디아 조 삼성전자 미국법인 가전사업부 담당은 "스포츠 팬들이 어디서든 최상의 스포츠 관람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며 "강화된 ESPN 앱과 결합하면 집에서도 경기장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 폭스 ESPN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업은 팬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스포츠 콘텐츠를 즐기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삼성 TV의 고화질 화면과 ESPN의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기존과 다른 관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