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월 日 전기차 판매 '월간 최대'…코나EV 효과

85대 기록, 누적 385대
中 BYD 1071대 기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일본 전기차 시장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로컬 브랜드인 토요타 등이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9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총 85대를 판매했다. 이는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전월(36대)과 비교하면 66.6%나 판매량이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 점유율 1.68%이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85대로 집계됐다.

 

브랜드 소형 전기 SUV 모델 코나EV가 활약한 덕이다.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판매도 병행하고 있지만, 현지 도로 특성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을 고려할 때 코나EV가 더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와 현지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 비야디(比亞迪·BYD)는 같은 달 총 13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비교해 98대 더 많이 팔았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보다 686대 많은 1071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소형 전기 SUV 모델 '아토3'(ATTO3)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1회 충전 주행거리 480km의 성능을 갖춘 아토3 현지 판매 가격은 440만엔(한화 약 4418만 원)으로 동급 일본 브랜드 전기차와 비교해 100만엔(약 1004만 원)가량 저렴하다.

 

현대차와 비야디의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토요타 등 로컬 브랜드가 전기차 개발에 소극적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일본 수입 전기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0% 두 자릿수 증가한 1983대로 집계됐다.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전체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2%까지 늘었다.

 

일각에선 현대차가 조만간 비야디를 따라잡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일본 운전자들 사이에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발생한 비야지 전기차 화재 사고 등으로 신뢰도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말 철수한 이래 12년 만에 일본 시장에 재진출했다. 지난해 초 일본법인명을 현대자동차재팬에서 현대모빌리티재팬으로 변경하고 일본 승용차 마케팅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이오닉5를 통해 한국 자동차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Japan)'에서 상을 받는 성과도 냈다. 일본 올해의 차는 1980년 창설돼 매년 일본에서 출시된 신차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투표를 거쳐 '베스트 10카'를 선별, 이후 시승 평가와 결선 투표를 통해 부문별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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