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닭 홍보맨'…중국行 김정수 삼양 부회장, 현장 직접 챙긴다

中 국제수입박람회 참여…2년 연속
불닭볶음면·쿠티크·탱글 홍보
'최다 수출국' 中서 제품 다변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이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 참석차 출장길에 올랐다. 김 부회장이 이번 출장 동안 중국 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신규 사업 가능성 타진도 기대된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1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6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를 직접 참석한다. 김 부회장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닭볶음면'을 매출 1조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위한 글로벌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CIIE는 중국이 대외 개방과 수입 확대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중점 추진하는 국제 수입 전문 박람회다. 올해 박람회에는 130여개국에서 3400여개 기업이 참석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CIIE에 2년 연속 참가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번 박람회에서 '삼양 뉴 푸드 월드'(Samyang New Food World)라는 주제로 홍보 부스를 열었다. 지난해 부스 규모를 2배 늘려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불닭볶음면 △쿠티크 △탱글 홍보에 역점을 뒀다. 쿠티크는 지난해 12월 '세계 면요리를 큐레이션하는 누들 부티크'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다. 탱글도 지난 6월 새롭게 출시한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로, 파스타에 한국적인 맛을 조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최다 수출국인 중국에서 제품 다변화를 통해 고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 수출의 약 70~80%가 중국에 집중돼 있어 제품 다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이 제품 다변화를 직접 이끌겠다는 각오로 CIIE에 참석해 직접 홍보를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수출액은 지난 2019년 2400억원에서 지난해 4800억원으로 3년새 2배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삼양식품 해외 매출액이 6050억원임을 감안하면 수출액의 약 80%가 불닭볶음면 단일 브랜드에서 나온 셈이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액 9090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김정수 부회장은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9월 삼양식품그룹은 삼양라운드스퀘어로 그룹명 변경을 공식화했다. 기존 삼양식품그룹이 라면 중심의 사업구조를 통해 연 매출 1조원 가까운 기업으로 성장을 일궈냈다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식품과 과학이 결합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글로벌 톱100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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