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셧다운 연장 "추가 재고 조정 필요"

가동 중단 보름 연장…약 한달 간 생산 멈춰

[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테레프탈산(PTA) 생산시설 셧다운을 약 보름 연장한다. 사업 부진에 따른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추가 재고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일 파키스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회사 경영진은 지난 17일 발표한 공장 가동 일시 중단 일정을 오는 1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약 한달 간 공장 생산을 멈추는 셈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달 29일까지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회사는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에 따른 효율적인 재고 및 생산 관리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보 2023년 10월 18일 참고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PTA 공장 가동 일시중단> 

 

롯데케미칼은 올 1월 파키스탄법인 지분 75.01%를 현지 화학 회사인 '럭키코아인더스트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거래 규모는 1924억원에 이른다.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최근 거래 마감 일자를 내년 1월까지 연장했다. <본보 2023년 10월 31일 참고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막판 난항>

 

중장기 사업 비전과 맞지 않다고 판단, 사업 효율화를 위해 파키스탄법인을 매각키로 했다. 확보한 자금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와 이차전자, 수소 등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파키스탄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인 악조노벨로부터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합성 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PTA를 주로 생산한다. 지난 2021년 약 488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뒀었다. 이후 글로벌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감소한 48억4000만 파키스탄루피(약 237억원)에 그쳤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와 수소에너지, 리사이클을 포함한 그린(Green) 사업에 11조원을 투자한다. 매출 50조원을 달성이 목표다. 이중 60%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와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매출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동박 회사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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