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웨스턴 플레인스 풍력발전 사업서 손 뗀다

태즈매니아 스탠리반도에서 조성해온 50.4MW 메가와트 풍력사업 철회    
발전 용량 작아 개발 중단, 대규모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집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의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6년 동안 개발해온 호주 태즈매니아의 풍력발전 사업에서 손을 뗀다. 아크에너지의 포트폴리오에서 규모가 가장 작아 개발 과정에서 제외하고 대규모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 집중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에너지는 태즈매니아 스탠리 반도에서 조성해온 웨스턴 플레인스(Western Plains) 풍력발전소 개발 계획을 철회한다. 

 

웨스턴 플레인스 풍력발전소는 풍력 터빈 12기를 설치해 출력 용량이 50.4메가와트(MW)로 운영될 풍력발전이다. 애초 호주 신재생 에너지 개발 업체 에퓨런(Epuron)이 추진했다가 고려아연이 에퓨런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이어받았다. 고려아연의 자회사 아크에너지는 지난 2021년 12월 에퓨론을 4억5000만 호주달러(약 4111억원)에 인수했다. <본보 2021년 12월 23일 참고 [단독] 고려아연, 호주 재생에너지 기업 '에퓨런' 인수>

 

아크에너지는 "태즈매니아 북서쪽 스탠리 반도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부는 곳으로 풍력 자원이 풍부해 발전소 건설로 훌륭하다"라면서도 "웨스턴 플레인스 프로젝트 규모가 작아 아크에너지의 포트폴리오의 우선순위에 맞지 않아 포기한다"고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호주의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 정책에 따라 태즈매니아 포함 호주 전역에서 다른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크에너지는 현재 호주에서 개발 중이거나 개발 전 단계인 풍력발전만 태즈매니아주 1개,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 3개, 퀸즐랜드주에 5개 등 총 9개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중 퀸즐랜드의 레이븐슈에서 조성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294MW 찰룸빈 풍력발전소는 최근 건설 계획을 재설정하기도 했다. 아크에너지는 지난달 환경단체가 '그린워싱(greenwashing, 위장환경주의)' 혐의로 기소하고, 주민의 반대가 이어지자 대대적인 공청회를 열고 피드백을 받아 변화를 꾀했다. <본보 2023년 9월 6일 참고 고려아연 아크에너지, 호주 찰룸빈 풍력사업 전면 수정…주민 달래기 나서>
 

아크에너지는 주민의 우려와 오해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소명을 찰룸빈 풍력발전소에서 우루라 스테이션 풍력발전소(Wooroora Station Wind Farm)로 변경했다. 또 환경 승인을 얻기 위해 터빈 수는 기존 86개에서 42개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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