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표그룹 철도부문 계열사인 삼표레일웨이가 인도 철도시장에 힘을 쏟는다. 2021년 인도 시장을 개척한 삼표레일웨이는 열차 시스템이 노후화된 현지 시장에 철도 분기기와 전기 시스템 등을 공급해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레일웨이는 전날 인도 텍스마코 레일&엔지니어링(Texmaco Rail & Engineering Ltd. 이하 텍스마코)과 철도 전기 시스템 관련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번 MOA는 철도 선로 분야 핵심 제품인 철도 전기 시스템의 협력을 구체화했다. 삼표레일웨이가 인도 철도용 CMS(주자석) 교차 제조에 기술 이전을 한다. 양사는 선구적인 솔루션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 지식을 결집해 인도 철도 네트워크의 현대화, 효율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텍스마코는 인도에서 화물차, 객차, 고속철도와 같은 철도 차량, 수력 기계 장비, 강철 주물, 철도 EPC, 교량, 기타 강철 구조물 제조 사업을 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확장하기 위해 일본,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의 유명한 다국적 기업과 기술 협력을 체결했다.
차재정 삼표레일웨이 사장은 "인도 철도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텍스마코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MOA를 통해 양사가 인도 철도시장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 강원산업㈜ 철도사업부로 시작한 삼표레일웨이는 분기기 등 철도궤도용품 제작에서 철도궤도건설과, PSTS(사전제작형 콘크리트 슬래브궤도) 제작 및 시공 레일연마, 시설물 유지보수사업 등 철도궤도부분 전분야를 아우르른 종합 철도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와 남미의 철도 궤도 관련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인도에는 2021년 12월 플래시버트 용접기를 납품하면서 진출했다. 삼표레일웨이는 인도 시장을 뚫기 위해 10년 이상 공을 들였다. 인도가 세계 최장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어서다. 삼표레일웨이는 우선 인도 열차시스템이 노후화된 편이라 분기기를 공급하고, 인도 철도 사업을 위해 현지 기업과 합작출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