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리스트' 中 팹리스 기업, 차세대 GPU 개발...파트너 찾기는 '난항'

무어 쓰레드, MTT S90·MTT S4000 테스트
美 장비·기술 활용 어려워…SMIC와 파운드리 협력 유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무어 쓰레드 인텔리전트 테크놀로지(이하 무어 쓰레드)'가 3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을 추진한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포부지만 미국 장비와 기술을 쓰지 않는 파운드리 파트너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어 쓰레드는 PC용 MTT S90과 데이터센터용 MTT S4000을 테스트하고 있다. ID는 각각 0301, 0323으로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의 GPU로 추정된다.

 

무어 쓰레드는 세계적인 GPU 회사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총괄 매니저 출신인 장젠중이 2020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로 GPU를 설계한다. 앞서 MTT S70·S80·S4000을 포괄하는 춘샤오(Chunxiao)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이를 만회하고자 새 아키텍처를 적용한 3세대 GPU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제품 출시에 이르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파운드리 파트너사가 마땅치 않아서다. 무어 쓰레드는 최근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entity list·거래제한명단)에 올랐다. 이로 인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와 기술 접근이 제한됐다. 미국의 장비·기술로 칩을 생산하는 TSMC, 삼성전자, 인텔과도 거래할 수 없게 됐다.

 

남은 선택지는 중국 SMIC다. SMIC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000s'를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했다. 미국의 제재로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7나노 칩을 만들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미국의 설계자산(IP)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남겨 오직 자체 기술로 7나노 상용화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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