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서호주 리튬 프로젝트 지분 30% 인수 추진

호주 막시무스·광해광업공단과 리튬 공급 MOU
생산물 최대 70%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호주 광산 기업으로부터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확보를 추진한다. 광산 개발에 성공할 시 합작사 지분을 취득하고 생산물의 최대 70%를 공급받는다.

 

16일(현지시간) 막시무스 리소시스(Maximus Resources Ltd, 이하 막시무스)에 따르면 회사는 광해광업공단, LG에너지솔루션과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광해광업공단과 막시무스의 합작사 지분 30% 인수도 추진한다. 단, 리튬 탐사가 성공한다는 전제 조건 하에서다. 인수 후 LG에너지솔루션은 '레프로이(Lefroy) 리튬 프로젝트'로 얻은 리튬 생산량의 최대 70%를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광해광업공단과 막시무스는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 30대 70으로 합작사를 출범하고 서호주 골드필드 지역 리튬 광산을 개발하는 레프로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광산은 호주 미네랄 리소시스가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경암 리튬 광산 마운트 마리온 인근에 위치한다. 리튬을 함유한 페그마타이트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광해광업공단은 환불 불가능한 보증금 20만 달러(약 3억원)를 지불한다. 첫해 최소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선지급해 리튬 탐사를 지원한다. 막시무스는 지원금을 토대로 3000m 이하 깊이에서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3500건 이하 시료를 채취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OU로 레프로이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리튬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권한을 갖게 됐다. 호주산 리튬을 수급해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을 탄탄히 구축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로 쓰이며 가격이 급등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스포듀민 정광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t당 3110달러(약 420만원)에서 올해 4350달러(약 490만원)까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수요에 대응하고자△캐나다 시그마리튬(리튬정광 69만t) △캐나다 아발론·스노레이크(수산화리튬 25만5000t) △칠레 SQM(리튬 10만t) △미국 컴파스 미네랄(탄산리튬 생산량의 약 40%)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팀 위더 막시무스 매니징 디렉터는 "매우 유망한 레프로이 프로젝트에 광해광업공단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광해광업공단의 전문성,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프로젝트 개발·생산·마케팅 지원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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