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부업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 매각 성공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에 그린스카이 매각 결정
내년 1분기 거래 종료 예정…매각 규모 5억 달러 추산
소비자 대출 사업 축소·자산 관리 부문 강화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대부업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GreenSky) 매각에 성공했다. 골드만삭스의 소비자 대출 사업 축소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기관 투자자 컨소시엄에 그린스카이 플랫폼과 관련 대출 자산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종결 조건에 따라 내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는 웰스파고 증권이 컨소시엄의 수석 금융 자문사로 참여한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과 미즈호 아메리카스가 재무 자문을 맡고 심슨 태처 앤 바틀렛과 알스턴 앤 버드가 법률 자문을 담당한다.

 

골드만삭스는 거래가 최종 마무리 될 때까지 그린스카이 플랫폼을 계속 운영하며 지속적인 사업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부터 식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컨소시엄과 그린스카이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컨소시엄에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KKR & Co가 포함돼 있다.

 

업계는 그린스카이 매각 금액이 약 5억 달러(약 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2021년 그린스카이 인수에 투입한 22억4000만 달러(약 3조원)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그린스카이 기업가치는 지난해 3월 17억 달러(약 2조2800억원)로 추가 하락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 대출사업 축소의 일환으로 그린스카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식과 채권 등 변동성이 큰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소비자 금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 왔지만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그린스카이를 매물로 내놓게 됐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은 “이번 거래는 소비자 비즈니스의 초점을 좁혀가는 골드만삭스의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준다”며 “그린스카이도 매력적인 사업이지만 우리는 글로벌 뱅킹과 자산 관리 플랫폼 산업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그린스카이는 개인 또는 기업 고객 등에 부동산 건설 프로젝트부터 성형수술 등 의료 분야까지 다양한 종류의 일회성 대출을 제공하는 업체다. 지난 2018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고객 수는 약 400만명, 대출액은 300억 달러(약 35조500억원) 이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고금리와 건자재 가격 상승이 주택 리노베이션 대출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그린스카이 실적도 악화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그린스카이에 5억4000만 달러(약 7200억원)를 상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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