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이어 삼성중공업도 일손 확보 위해 베트남 인력 양성 나서

베트남 하노이 노던자원대학과 MOU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조선 노동력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인력 양성을 시작한다. 베트남 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기술을 전수해 외국인 기술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재의 노던수자원대학에서 강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조선업 직업훈련과 전문기술 교류 및 전수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는 △인력 기술 파견 △취업 확대 기술력 향상을 위한 기술지도 △인적자원 교류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노던수자원대학은 삼성중공업의 베트남 내 기술인력 채용 수요에 따라 조선, 야금, 냉간용접, 도장, 전기 등 다양한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노동시장에 진출할 때 필요한 어학 능력도 함께 교육한다.

 

삼성중공업은 용접, 도장, 전기 등 조선업 관련 분야에서 일할 외국인 기술 인력이 필요할 경우 베트남 수자원대학의 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양측은 또 직업훈련에 강사를 파견하고, 학교 교직원의 기술 향상을 위한 전문 기술 교류와 전수, 학교의 훈련 요구에 부응하는 용접 장비, 전기 장비 등 훈련 장비를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의 인력 채용 요구에 부응하는 학생들의 전문 기술 향상을 위한 훈련도 협력한다.

 

베트남 수자원대학은 1959년 개교한 공립대학으로서 하노이, 호찌민, 흥옌, 닌투언 등 4개 캠퍼스가 있다. 기계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토목공학부 등 공학 분야 연구와 특성화를 지닌 대학이다. 23개국 80여개 대학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한국 등의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수자원대학에서 인재를 양성하는 건 조선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국내 조선소들은 향후 3년 치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독(Dock·건조공간)이 꽉 차 있지만 배를 만들 사람이 없어 외국인 근로자를 신규 채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에 앞서 한화오션도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인력양성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7월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와 '베트남 인력 양성과 채용을 위한 포괄적 협력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그램이 인력 충원으로 한국 조선업계 인력난 해소의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 11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신규 채용했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연말까지 각각 400명, 500명가량의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고용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