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채권 발행' 베트남 딴 호앙 밍 회장, 사기 혐의로 피소

두 안 떵 회장, 자회사 통해 9개 채권 패키지 발행
투자자 6600명에게 8조6000억 동 피해액 입혀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에 참여한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 딴 호앙 밍 그룹의 두 안 떵 회장이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 안 떵 회장은 윈터 팰리스 컴퍼니를 비롯한 자회사를 통해 9개의 채권 패키지를 발행, 6600명의 투자자들에게 약 8조6000억 동(약 4800억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베트남 공안부는 두 안 떵 회장이 별도의 사업채권을 전문 투자자에게만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현지 법망을 회피하기 위해 자회사를 이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이 과정에서 KIS베트남 등 증권사들이 채권 제공 문서를 충분하게 검토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두 안 떵 회장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은행 부채 상환, 지분 구매, 투자, 자선 활동, 개인 용도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다고 경찰 측에 진술했다.

 

앞서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도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인 KIS베트남에 3억3500만 동(약 19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또한 범죄수익금에 따른 수수료 5억 동(약 3000만원)을 환수 조치했다.

 

KIS베트남은 딴 호앙 밍의 자회사인 윈터 팰리스 컴퍼니와 4500억 동(약 250억원)의 채권 패키지를 발행하는 컨설팅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1조9000억 동(약 1000억원) 규모의 채권 패키지 2개와 1조1000억 동(약 600억원) 규모의 채권 패키지에 대한 컨설팅 계약도 맺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브로커리지와 IB(투자은행), 파생상품운용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며 베트남 종합증권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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