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수수료 인상에 사이판 노선 '일시 중단'

북마리아나제도연방 공항·항만 당국, 공항 착륙료·터미널 임대료 등 수수료 인상 
11월 한 달간 운항 중단, 12월 20일부터 주2회 운항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사이판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 여객 수요 감소와 북마리아나제도연방 공항·항만 당국(CPA) 공항 수수료 인상에 따라 결항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 사이판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CPA는 지난달 프란시스코 C. 아다 국제공항에서 열린 2024 회계연도 예산안 논의에서 이사회 만장일치로 사이판 공항의 주요 터미널과 공항에 대한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착륙료 90% 인상과 사이판, 티니안, 로타 통근 터미널의 임대료 79% 인상안을 반영했다. 

 

통상 항공사들은 항공기 착륙시 부과되는 항행안전시설 사용료를 지불한다. 새로 채택된 예산안에 따라 항공사들은 항공기의 인증된 최대 총 착륙 중량 1000파운드당 15.25달러를 부과하게 된다. 이전에는 8.01달러가 부과됐다.  CPA의 착륙료 90% 인상안이 발효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착륙시 3000달러(약 408만원)의 비용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북마리나제도(CNMI) 통근 터미널의 경우 90% 인상으로 인해 착륙료가 4.81달러에서 9.15달러로 인상된다. 사이판 국제공항 메인 터미널의 CPA 터미널 임대료는 평방 피트당 19.49달러에서 34.92달러로 인상된다.

 

요금 인상 외에도 CPA 이사회는 모든 CPA 직원의 근무 시간을 8시간 단축하고 항공사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중단했다. 공항 주차장의 주차 요금도 인상했다. 변경된 예산안은 이달 1일부터 적용된다.

 

CPA가 공항 수수료를 인상한 건 공항 운영 유지 비용 때문이다. 정부 보조금 없이 자체적으로 북마리나제도의 항구를 운영하기 때문에 공항 운영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황인탁 아시아나항공 사이판 지점장은 "11월 한 달간 사이판 노선을 중단한 뒤 12월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11월은 보통 비수기인데 지금은 예약이 예상보다 많이 낮아 한동안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수요가 증가하는 12월 중순부터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인천~사이판' 노선은 동계스케줄 계획상 12월 20일부터 주 2회(수, 토요일) 운항할 계획"이라며 "노선 운항은 동계시즌 노선별 검토에 따라 증·감편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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