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탄소중립 위해 해외 투자 확대 검토

화석 연료 위주의 전력 시스템, 친환경 공정으로 전환
"전략적으로 판단해 해외 투자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해외 투자 확대를 검토한다. 화석 연료 위주의 전력 시스템을 친환경 공정으로 전환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해 해외 투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스코 탄소중립 정책을 총괄하는 김희 포스코 탄소중립담당 상무는 "탄소 배출이 없는 철강 제조로 전환하려면 2050년까지 청정 에너지를 사용해 생성된 그린 수소가 연간 약 370만 톤(t)이 필요하다"며 "이는 생산업체가 호주를 포함한 해외 국가로 눈을 돌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정 시스템을 친환경 공정으로 전환하고, 나아가 해외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상무는 "다른 지역에서 업스트림 공정을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이는 포스코가 기후 변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데 얼마나 절박한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16개국에 사업장과 자회사를 두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철강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탄소중립 정책은 2017~2019년 평균 배출량과 비교해 △2030년까지 10% △2035년까지 30% △2040년까지 50%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탄소배출 순 제로를 달성하는 데 약 40조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며 9개의 수소 연료 생산 시설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펠렛(철광석을 파쇄·선별 후 일정 크기의 구형으로 가공한 원료)·철 스크랩 등 저탄소 철원류 사용을 확대하는 '브릿지 기술'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줄인다. 2026년부터는 수소환원제철(하이렉스) 시험 설비 설치를 시작으로 2050년까지 하이렉스 설비 9기를 도입한다.  2026년 이후에는 전기로에서도 고급강 생산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고로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전기아크 기술 활용도 확대한다. 또 6000억원 규모의 광양 공장 증설에 이어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전기로에 사용되는 고온의 연탄철은 중동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서 공급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김 상무는 "철강을 탈탄소화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어려운 일"이라며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 없이는 포스코의 기후 미션 달성은 불가능하다"고 보조금과 세금 감면, 수소 배치를 촉진 등의 지원을 당부했다. 

 

현재 포스코는 탄소중립을 위해 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는 글로벌 수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2030년까지 500만톤, 2050년까지 700만톤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호주, 중동, 북미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우수한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다양한 그린·블루수소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염호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오는 2027년까지 염호리튬 10만톤 생산체제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한다. 세부 계획과 예산을 검토 중이다. 향후 국내로 운송해 수소환원제철과 수소혼소발전 등에 공급한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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