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9년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와 함께 영향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한류 영향력에 K-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도 CJ제일제당의 북미 사업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미국에 비비고 '크리스피 덤플링 바이츠'(Crispy Dumpling Bites) 2종을 론칭했다. 신제품은 불고기 치킨 소스와 매콤 치킨 소스로 구성됐다. 이번 신제품은 미국 전역 슈퍼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크로거 △HEB △윈 딕시 △하비스 △해리스티터 등 유명 슈퍼마켓에 입점됐다.
제품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최근 만두를 조리할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전통 만두의 바삭함과 K-푸드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신제품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현지 유명 음식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맛과 제품력을 강조한다는 구상이다.
메간 엘리엇(Megan Elliott) 슈완스 마케팅 책임자는 "최근 슈퍼마켓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아시안 냉동식품 판매 공간을 따로 구비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신메뉴 개발·포트폴리오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CJ제일제당 K푸드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는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최고의 냉동식품'(Best Fozen Meal)에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호주, 일본 등 해외 미디어로부터 잇따라 호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최신 냉동식품 트렌드와 고객 취향을 적극 반영한 메뉴를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슈완스도 지난달 냉동 피자 신제품을 출시, CJ제일제당 지원 사격에 나섰다. <본보 2023년 8월 29일 CJ제일제당, 美 냉동피자 1위 정조준…'레드바론' 마케팅 강화 참고>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생산 역량을 제고해 시장 장악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엔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늘려 총 9만㎡ 규모로 증설했다. 살리나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 피자와 함께 비비고 등 K-푸드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