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의 미국 냉동식품 업체 슈완스컴퍼니가 냉동 피자 시장에서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슈완스 대표 브랜드인 레드바론 마케팅을 강화해 2위로 밀어낸 디조르노(제조사 네슬레)와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슈완스는 29일 레드바론 디지털 광고 '더 쇼다운 풀리 로디드'(The Show Down Fully Loaded)를 선보였다.
레드바론의 풀 로드 핸드 토스트 스타일 피자(Red Baron Fully Loaded Hand Tossed Style Pizza)를 홍보하기 위함이다. 제품은 △얼티밋 페퍼로니(Ultimate Pepperoni) △미트 러버스(Meat Lovers) △바비큐 치킨(BBQ Chicken) 총 세 종류로 구성됐다.
이번 광고는 서부 영화를 모티브로 했다. 카우보이와 해적, 미식 축구·레슬링 선수들이 레드바론 피자를 얻기 위해 격투를 벌인다. 적절하게 코믹 요소를 배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슈완스는 서부 영화 기반 광고에 나선 것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슈완스에 따르면 냉동 피자를 즐기는 소비자 중 34%가 영화광이다. 슈완스는 이번 광고로 충성 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치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레드바론이 미국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디조르노를 따돌린 만큼 선두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로도 분석된다. 2019년 레드바론 점유율은 14.1%로 디조르노와 10%p 차이가 났으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역전에 성공했다.
슈완스의 호실적에 CJ제일제당 북미 매출도 상승세다.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만두와 피자 매출이 각각 20%, 18%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생산 역량을 제고해 시장 장악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엔 캔자스주 살리나에 위치한 슈완스 피자 공장을 약 4만㎡ 늘려 총 9만㎡ 규모로 증설했다. 살리나 공장 내 물류센터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완공될 물류센터는 냉동 피자와 함께 비비고 등 K-푸드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책임질 예정이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는 "레드바론 브랜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제조시설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피자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2018년 1조5000억원에 인수한 미국 냉동 식품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