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 자회사 '베어로보틱스'가 일본의 차세대 스마트 시티 핵심 거점에서 상업용 로봇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LG전자의 제조 역량 △베어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LG그룹의 부품 생태계를 하나로 묶는 로봇 통합 전략의 실질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6일 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JR 동일본)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 타카나와 게이트웨이 시티에서 열리는 로봇 페스티벌에 베어로보틱스의 실내 배송 로봇 '서비 리프트'가 출격한다. 다음달 그랜드 오픈을 앞둔 이 스마트 시티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실험장을 표방하는 곳이다. 베어로보틱스는 이곳에서 엘리베이터 및 보안 게이트 연동 기능을 포함한 운용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 리프트는 기존의 단순 서빙 로봇을 넘어 빌딩 통합 물류에 대응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스마트 빌딩 인프라와의 연동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이동하는 기능을 갖췄다. 오피스 빌딩 내에서 음식이나 소형 화물 등 다양한 물품을 배송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단순한 로봇 제품을 넘어, LG전자의 글로벌 상업용 로봇 전략과 맞물려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콜옵션을 행사해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보한 이후, 기존 상업용 로봇 브랜드 클로이 사업과 베어로보틱스의 사업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베어로보틱스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접목해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일본 진출은 LG그룹 차원의 로봇 생태계 결집과도 연결된다. 앞서 LG전자는 CES 2026에서 로봇 핵심 부품 브랜드 악시움(AXIUM)을 선보이며 하드웨어 내재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등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하드웨어에 베어로보틱스의 소프트웨어를 얹어 완성도 높은 토털 로봇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일본 현지 실증 사례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 시장은 로봇 도입 수요가 매우 높다. LG전자가 자회사 베어로보틱스를 앞세워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전략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향후 글로벌 B2B 로봇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베어로보틱스 외에도 일본과 해외 주요 로봇 기업들이 참여한다. △자율주행 배송 로봇 '라쿠로(Rakuro)'를 개발한 로보하이(ROBO-HI) △산업용 로봇 시연을 선보이는 오카무라와 아마노 △글로벌 청소 로봇 전문 기업 라이온스봇(LionsBot)과 케르허 등도 함께해 미래 도시 로봇 생태계를 그려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