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 내년 10월 완공…정의선式 속도경영

“강하게 밀어붙이고(double down) 있다”
“당초 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 확신”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완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기(to double down)로 결정했다. 적어도 3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확신한다."

 

호세 무뇨즈(José Muñoz)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 겸 글로벌 사업 총괄은 19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텍)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이어 진행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간담회 자리에 동석한 상태였다. <본보 2023년 9월 20일 참고 '美 현장경영' 정의선 현대차 회장, 모빌리티 인재 육성·현지 전동화 전략 점검>

 

HMGMA 가동 시기를 앞당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IRA 시행 이후 공장 설립에 속도를 높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00만 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도 추가됐다.

 

지난달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영향에 따른 공장 설립 속도 저하 우려도 씻어냈다. 무뇨스 사장은 "공장 건설은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절반 정도 건설됐으며 각종 설비를 설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뇨스 사장은 HMGMA 조기 가동을 위한 원활한 배터리 현지 조달 환경 조성에 힘 쓰고 있다는 사실도 재차 조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지 배터리 공장에 20억 달러(약 2조6510억 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이곳 공장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투자를 통해 마련하고 있는 현지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추가 투자에 따라 설비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공장 직원 400명이 추가로 채용된다. 현지 전기차 수요에 따라 HMGMA 생산량이 최대 50만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생산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무뇨즈 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HMGMA에서 생산하는 30만 대의 차량 모두에 100% 미국산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생산 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에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결정, 5조7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분을 50%씩 보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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