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장경영' 정의선 현대차 회장, 모빌리티 인재 육성·현지 전동화 전략 점검

조지아텍과 MOU 체결식 직접 참석
과거 소니 퍼듀 총장과의 인연 과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이하 조지아텍)와 손 잡고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조지아텍 학생들을 위한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서는 만큼 향후 현지 공장 인재 채용에 유리한 여건이 형성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9일(현지시간) 조지아텍과 미래 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 경제 개발과 인력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이동성의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연구 및 응용 분야를 키워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이날 MOU 체결식에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과거 소니 퍼듀(Sonny Perdue) 조지아텍 총장과의 인연이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 퍼듀 총장은 지난 2009년 기아 조지아 공장 최초 가동 당시 조지아 주지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정몽구 명예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공장이었던 만큼 돈독한 관계가 형성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 회장과 함께 호세 무뇨즈(José Muñoz)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 겸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동석했다.

 

이번 현대차그룹과 조지아텍의 주요 파트너십 요소는 △연구 및 혁신 △인력 개발 △학생 참여 등 총 3가지이다. 배터리 기술과 수소 경제 확대 등 미래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공동 연구 개발 프로그램과 기술 교육을 병행한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활동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분야 학위에 대한 관심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재풀 확대 효과를 낳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지리적 이점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현재 설립 중인 현지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이 조지아텍과 근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향후 조지아텍 출신 인재들이 대거 이들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재훈 사장은 "조지아는 우리에게 제2의 고향과 같다"며 "조지아텍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와 조지아텍의 파트너십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EV 투자를 위해 조지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호세 무뇨즈 사장은 "현대차가 새로운 EV 제조 시설로 조지아를 선택한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가 조지아텍과의 근접성이었다"며 "현대차와 조지아텍은 미래 모빌리티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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