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폴란드·필리핀 잠수함 사업 수주 '적극 어필'

필리핀 2척 잠수함 수주전 위해 '장보고-III PN 잠수함' 컴퓨터 이미지 공개
폴란드 '3조 규모' 오르카 잠수함 수주전 참여…'KSS-III 배치 II' 잠수함 제안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와 필리핀 잠수함 사업 확보를 위해 잠수함 건조 능력을 어필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janes.com)에 따르면 필리핀 해군(PN)에 제출한 잠수함 두 척의 요구사항이 담긴 한화오션의 최신 제안서가 공개됐다. '장보고-III PN 잠수함'으로 명명된 이 제안서에는 컴퓨터 생성 이미지(CGI)가 담겨있다.

 

이 함정은 한화오션이 설계하고 제작한 대한민국 해군의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에서 파생됐다. 제안된 선박은 표면 변위가 약 2800톤(t), 전체 길이가 77m, 전체 빔이 9.7m이다. 한화오션이 제안한 장보고-III PN은 한국 해군의 장보고-III 잠수함의 성공을 바탕으로, 탁월한 작전 능력을 자랑하는 검증된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화오션은 또 필리핀 해군에 제공할 잠수함 패키지에 통합 군수 지원 요소도 제안했다. 이후 필리핀 해군이 제안한 사항을 추가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성명서를 내고 "이 첨단 잠수함은 최신 추진 시스템과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필리핀의 주권과 전략적 해양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향상된 방어 능력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3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Orka)' 수주에도 도전한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3000t급 잠수함 2∼3척을 새로 도입하는 사업이다. 핵심 조건은 △30일 이상 작전 지속 능력 △200m 이상 잠항 심도 △어뢰·미사일·기뢰 무장과 지상·해상·수중 목표물 타격 능력 △특수전 지원 능력 △드론 운용 능력 △기술이전 등이다.

 

오르카 사업 입찰에는 한화오션을 포함해 세계 11개 업체가 참여 신청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3000t급 잠수함인 장보고 III급 최신형인 'KSS-III 배치(Batch) II' 잠수함을 제안했다. 

 

한화는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직접 폴란드를 찾아 방산 세일즈를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를 찾아 한화오션 잠수함의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특히 MSPO에서 오르카 잠수함 도입 사업 주체인 체자리 체어잔 PGZ 이사가 포괄적 협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는 폴란드와 지난해부터 신뢰 관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한화오션의 폴란드 해군에 대한 접근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폴란드는 많은 요구 사항을 제시했지만 한국의 솔루션은 이를 모두 충족할 수 있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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