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韓기업 '블루오션' 활짝

건강·친환경 장점 주목받아
MUD/WTR·라이즈 등 두각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허브, 버섯 등으로 만든 대체 커피가 기존 커피에 비해 건강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53억달러(약 7조1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27억달러(약 3조573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96%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건강에 대한 인식 제고 △친환경 소비 트렌드 확산 등이 꼽힌다. 대체 커피는 체내 수분 불균형, 심장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기존 커피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콜드브루 커피에 비해 물 사용량이 94% 적고, 탄소 배출량을 93% 감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악화에 따른 커피 원두 가격 인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성장을 주도할 주요 업체로는 △MUD/WTR △라이즈(Ryze) △애토모(Atomo) 등이 꼽힌다. 특히 지난 2018년 설립된 MUD/WTR는 최근 3년간 매출이 1만430% 폭증하는 등 업계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유기농 카카오, 마살라 차이, 차가버섯, 강황, 시나몬 등을 재료로 대체 커피를 생산하는 업체다.

 

다만 태동 단계인 글로벌 대체 커피 시장 선두는 아직 명확히 가려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블루오션' 글로벌 시장을 거머쥘 기회는 아직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황주영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은 "한국에서 과거, 보리를 저온에 볶아 만든 커피 등이 등장했다가 조용히 사라졌지만 세상이 변해 승산이 있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같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대체 커피가 대중화될 경우 어떤 업체가 대체 커피 업계의 스타벅스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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