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L&F, 튀르키예 산업부 장관 회동...배터리 생태계 구축 방안 논의

메흐멧 파티 카지르 장관 "튀르키예 투자 관심 많아"
LG엔솔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잰걸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가 방한한 메흐멧 파티 카지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과 만났다. 배터리 투자를 유치해 전기차 생태계를 키우려는 현지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 

 

14일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에 따르면 메흐멧 파티 카지르 장관은 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서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관계자와 만났다. 그는 하루 전 튀르키예 건국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차례로 면담을 가졌다. <본보 2023년 9월 12일 참고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 삼성·현대차·LG 차례로 만나 투자 논의>

 

카지르 장관은 12일 만남 직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튀르키예의 놀라운 변화와 산업·기술 분야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튀르키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후기를 남겼다.

 

튀르키예는 유럽 내 4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인건비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를 대거 유치했다. 현대자동차와 르노,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 14개사가 진출했다. 연간 자동차 생산량은 150만 대에 달한다.

 

자동차 산업이 발달하며 전기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포드는 작년부터 터키에서 전기밴 'E-트랜짓(E-Transit)'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정부의 주도로 전기차 기업 '토그(TOGG)'를 설립해 첫 국산 전기차도 선보였다. 카지르 장관은 지난 7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에 상당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 곳 이상과 만났다"고 밝혔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배터리 기업들의 시선은 튀르키예를 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미국 포드, 튀르키예 코치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서 연간 2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향후 45GWh까지 생산량을 늘린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튀르키예에 동반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생산량을 2026년 40~43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28~30만t을 양산하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도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2026년 해외 매출 8조원을 포함해 총 26조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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