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美SEC,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할 듯"

'암호화폐 시장 반등' 변곡점 기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JP모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 가능성을 언급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결정을 10월 중순 경 진행할 예정이다. 

 

JP모건은 1일(현지시간) 그레이스케일 재판 결과에 따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항소법원은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SEC에 그레이스케인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암호화폐 규제에 열을 올려오던 SEC의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SEC는 최근 개리 제슬러 위원장을 필두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책을 펼쳐와 업계와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SEC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31일(현지시간) 블랙록, 인베스코 등이 제안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의사결정을 10월 중순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이에 대해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동시에 승인하려고 연기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상당한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1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정조준하는 기관 자금' 보고서를 통해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 최소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입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도 전망하고 있는 내용이다. 캐시 우드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벤징가 크립토와의 인터뷰를 통해 2030년까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인 25조 달러(약 3경305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는 SEC가 결국 암호화폐를 인정하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이는 금융기관들의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도 스위스 ETF 운용사 21셰어즈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장밋빛 전망에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유럽, 캐나다 등에서는 활성화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그레이스케일 재판이 결과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촉진하고 결국 시장의 경쟁을 강화, 투자자들의 수수료를 낮추는 등의 순기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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