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아모레·LF' 롯데몰 하노이 입점…베트남 공략 확대

후, 상징성 큰 1층에 자리 잡아
이니스프리 2층·헤지스 3층 매장

[더구루=한아름 기자] 베트남 하노이가 K-유통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LF패션 등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하노이)에 입점하면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국내 유통 업체가 하노이에 집중하는 것은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노이는 베트남 수도라는 이점 덕분에 '관광 1번지'로 꼽힌다.

 

롯데몰 하노이는 △LG생활건강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LF패션 해지스 등이 입점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롯데몰 하노이는 쇼핑몰·마트·영화관은 물론 호텔·아쿠아리움까지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로, 내달 22일 정식 오픈한다.

 

LG생활건강 후는 1층에 매장을 연다. 이번 신규 매장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베트남 고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코로나 이후 침체했던 화장품 사업에 활기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지 고소득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1층은 백화점의 상징성이 가장 큰 공간으로, 주로 고급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 샤넬·디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도 이곳에 베트남 최초 부티크형 매장을 연다. 이밖에 △돌체앤가바나 △위켄드 막스마라 △보스 등 명품 브랜드 매장도 들어선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매장은 2층에 자리한다. 2층엔 더 바디샵·러쉬(Lush) 등 중저가 뷰티 브랜드가 있다. 이니스프리는 젊은 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부터 3일간 진행한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니스프리는 이 기간 매장 방문 고객에 사은품 50개를 선착순 증정했다.

 

LF패션 헤지스도 롯데몰 하노이에 여덟 번째 매장을 낸다. 헤지스 매장은 3층에 있다. 3층엔 테일러메이드·르꼬끄스포츠 등 스포츠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올 상반기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세대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F에 따르면 헤지스의 올 1~5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했다.

 

롯데몰 하노이가 이들 국내 유통기업을 지원 사격에 나서는 만큼 향후 매출 약진에 기대감이 실린다. 롯데몰 하노이는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베트남 간의 경제적 교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과 패션, 음식, 문화생활 등 K-컬처를 해외로 전파하는 데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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