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인뱅크, 상반기 손실 180% 급증

대만 인터넷은행 3사, 상반기 2700억 적자
금융당국 "초기 투자비 多…출범후 5년내 흑자 예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의 올해 상반기 적자폭이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인뱅크·라쿠텐뱅크·넥스트뱅크 등 현지 인터넷은행 3사의 순손실이 65억8000만 대만달러(약 27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5억8000만 대만달러(약 1500억원) 손실 대비 적자 규모가 두 배 가깝게 확대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라인뱅크는 상반기 21억9000만 대만달러(약 910억원)의 손실을 봤다. 전년 7억8000만 대만달러(약 320억원) 대비 적자가 181%나 급증했다. 라쿠텐뱅크는 전년 대비 48% 늘어난 15억9000만 대만달러(약 6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넥스트뱅크는 28억 대만달러(약 1160억원)의 손실로 전년보다 62% 증가했다.

 

FSC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이 많고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출범 이후 5년 이내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라인뱅크는 지난달 출점 2주년을 맞아 '패스트 파이낸셜 플랫폼(Fast Financial Platform)' 전략을 공개했다.  대만 1위 메신저 라인의 폭넓은 생태계를 활용해 복잡한 금융 업무를 보다 효율화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라인뱅크는 원스톱 종합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여 한 곳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욱 즐겁고 사용자 친화적인 금융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라인뱅크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25년 흑자 전환을 자신했다. 모리스 황 라인뱅크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애초 목표로 했던 것과 같이 2025년 수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라인뱅크의 가장 큰 경쟁 우위는 소비자 금융으로 이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3년 7월 20일자 참고 : 대만 라인뱅크, 2025년 흑자 전환 자신…"소비자금융 더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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