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1위 독주 체제 구축

순조정운전자본 1조3900억 루피아로 업계 1위
KB밸버리증권, 순위권에 들지 못해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 내 독주 체제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의 아성에 도전했던 KB증권의 존재감은 흐릿해지고 있다.

 

30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인 미래에셋 세쿠리타스의 순조정운전자본(MKBD)은 1조3900억 루피아(약 1200억원)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조7500억 루피아(약 15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수치다.

 

MKBD는 인도네시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증권사의 총 유동자산에서 모든 부채 값을 뺀 수치다. 인도네시아에서 증권사의 유동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개념으로 쓰인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미래에셋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으로 지난 2013년 공식 출범 후 현지 최대 증권사로 성장했다. 작년에만 총 11개의 인도네시아 기업 IPO(기업공개)를 주간했으며 올초엔 광산 기업 힐콘의 IPO 주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래에셋 세쿠리타스는 또한 현지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하며 리테일 위탁매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면 KB증권은 MKBD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입지가 점차 약화되는 모양새다.

 

KB증권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인 밸버리(Valbury) 증권 지분 65%를 약 550억원에 인수하며 미래에셋증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B증권은 밸버리 증권 사명을 KB밸버리증권으로 바꾸며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후 KB밸버리증권 MKBD는 한때 5000억 루피아(약 430억원)를 넘기기도 했지만 순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한편, MKBD 순위에선 1위 미래에셋 세쿠리타스에 이어 인도 프리미어 세쿠리타스, 파닌 세쿠리타스, 만디리 세쿠리타스, 트라이 메가 세쿠리타스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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