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쇼핑의 베트남 임대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패션·뷰티·전자제품 등 다양한 브랜드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하노이)에 입점을 확정했다. 여기에 하노이 오피스 임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롯데쇼핑의 수익성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롯데몰 하노이에 따르면 일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입점했다. 유니클로는 내달 22일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전자제품 브랜드 다이슨 △영국 뷰티 브랜드 러쉬 △미국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 △스페인 패션 브랜드 망고 등이 매장을 냈다. 다양한 유통 브랜드들이 입점하며 현지 랜드마크의 진용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롯데몰 하노이는 롯데쇼핑의 해외 최대 역점 사업으로, 롯데그룹 전사적인 역량이 투입됐다. 프리미엄 쇼핑몰에 이어 롯데마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호텔 L7, 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데 모아 구성됐다.
이같은 시설을 통해 베트남 현지인, 외국인 관광객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초 대규모 상업 복합단지로, 베트남 유통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체 연면적은 약 35만4000㎡로, 경기 고양시 킨텍스(33만9503㎡)보다 넓다. 축구장 50개를 합한 크기다.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 West Lake) 인근 이란 점에서 지리적으로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베트남의 전통적인 부촌 지역인 서호 지역 상권은 향후 하노이 최대 지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 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2028년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를 338억3000만달러(약 44조7470억원)로 추정했다. 올해(165억2000만달러·21조8510억원)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5.42%를 기록한다는 예상이다.
롯데는 롯데몰 하노이를 통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한국-베트남간의 경제적 교류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약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입점하는 만큼 베트남에 첫 매장을 여는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과 패션, 음식, 문화생활 등 K-컬처를 해외로 전파하는 역할도 해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