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LG·포스코 등 韓기업, '배터리 핵심' 흑연 구하러 마다가스카르 총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등 국내 기업들이 아프리카 자원 부국인 마다가스카르와 배터리 광물 협력을 모색했다. 니켈·코발트에 이어 흑연 생산을 탐구하고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 나섰다.

 

30일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실과 미디마다가스카르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윤상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안드리 라조엘리나 대통령과 만났다. 대표단 명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포스코인터내셔널, LX인터내셔널, 고려아연, 이녹스첨단소재 등이 포함됐다.

 

이날 한국 대표단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광물 협력도 논의했다.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대표단이 특히 흑연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작년 기준 세계 8위 코발트 생산국이었다. 매장량이 약 1억5000만t으로 추정되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암바토비도 마다가스카르에 있다. 한국 기업들은 2006년부터 지분을 투자해 2015년부터 연간 니켈 6만t, 코발트 5600t을 생산해왔다. 한국광해공업공단과 포스코인터내셔널, STX가 각각 38.17%, 6.12%, 1.53%의 지분을 보유했다.

 

양국은 니켈 광산 개발에 이어 흑연에서도 협력을 추진한다. 이미 캐나다 광산업체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몰로 광산에 투자했다. 1단계로 1만7000t을 생산하고 향후 연간 15만t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은 마다가스카르에 투자를 꾀해 안정적으로 흑연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흑연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생산에 쓰인다. 전기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50~100kg의 흑연이 필요하다. 이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의 약 2배에 달하는 양이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흑연 수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는 흑연 수요를 충족하려면 2035년까지 97개의 신규 광산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었다.

 

한편, 코트라는 이번 방문에서 마다가스카르 경제개발위원회(EDBM)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마다가스카르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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