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 E&S, 英 에너지 연구기관에 수소 기술 '노하우' 전수

ERA 대표단 7월 중순 방한…英 수소 개발 프로그램 참여 학자 다수
현대차 수소차·SK E&S 수소 생산 기술에 관심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에너지 연구기관 'ERA(Energy Research Accelerator)'가 현대자동차와 SK E&S로부터 수소차 개발 및 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현대차와 SK E&S는 이번 ERA와의 만남을 계기로 영국 수소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 시장 진출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ERA에 따르면 마틴 프리어 디렉터 이끄는 ERA 대표단은 지난달 13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를 방문했다. 현대차 임직원의 안내를 받아 수소차 '넥쏘(NEXO)'의 실물을 접하고 수소 상용차 개발 현황을 확인했다.

 

이어 이튿날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를 둘러보고 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플랜트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SK E&S가 2021년 7월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입해 1만5000평 규모로 건설 중이다. 오는 11월부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RA는 영국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6년 설립된 기관이다. 영국 대학 8곳, 1000개가 넘는 회사와 협력하고 있다. 프랑스 EDF,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회사에서 근무한 고위 인사로부터 자문을 받아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대표단은 영국 수소 개발 프로그램 'HyDEX'에 참여하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한국 기업 외에 이미 업무협약(MOU)을 맺은 한국기술교육대, 충남테크노파크도 방문했다. ERA는 두 기관과 수소 연구와 인력 양성 등에 협력하고 있다.

 

프리어 디렉터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파트너와 협력해 대학·기업 간 지식을 공유하고 미들랜드 기업이 한국에서 공급사와 고객을 찾을 새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유럽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넥쏘를 처음 생산한 후 3년 만인 2021년 유럽 누적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독일 7개 회사에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27대를 공급하며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했다.

 

SK E&S는 국내 1위 LNG 사업 역량을 토대로 수소 시장에 가세했다. 2021년 초 SK㈜와 미국 플러그파워에 16억 달러(약 2조1200억원)를 투자하고 이듬해 합작사 'SK 플러그 하이버스'를 세웠다. 플러그파워와 국내 수소 연구·생산기지, 인프라 조성에 1조원을 쏟기로 하며 수소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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