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英 원전 물밑 수주전...현지 주요 관계자 잇달아 회동

이흥주 해외원전부사장, 현지 하원의원 초청으로 윌파 부지 방문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원전국장·원자력청 의장·모트맥도널드 경영진 등 만나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흥주 한국전력 해외원전부사장이 영국을 찾아 윌파 원전 부지를 둘러봤다. 정부·의회·산업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며 원전 협력을 꾀했다.

 

22일 한전에 따르면 이 부사장이 이끄는 한전 대표단은 지난 6~11일 버지니아 크로스비 하원의원(보수당·앵글시)의 초청으로 원전 부지 중 하나인 윌파를 방문했다. 크로스비 하원의원과 만나 부지를 둘러보고 원전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크로스비 의원은 회동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앵글시 지역 주민을 위한 일자리를 가져와야 한다"며 "내가 신규 원전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런던에서 한국 팀과 몇 차례 만남을 가진 후 앵글시에서 그들을 환영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크리스 헤퍼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원전국장, 사이먼 보웬 영국 원자력청 의장, 영국 총리실 에너지 담당관, 영국 엔지니어링 회사 모트맥도널드 경영진 등과도 회동했다. 현지 정부·산업계 고위 인사들과 원전 협력을 협의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윌파는 일본 히타치가 2012년부터 원전 사업을 개발했던 지역이다. 영국 정부와 사업 요건을 두고 갈등하며 2020년 원전 건설을 포기했다.

 

한전은 윌파 등 영국에서 원전 수주를 꾀하고 있다. 정승일 전 한전 사장은 지난 1월 말 영국을 찾았었다. 현지 원자력산업협회(NIA) 주관 행사에 참여하고 그랜트 샵스 영국 기업에너지산업전략부 장관, 크로스비 하원의원 등 현지 정계 인사들을 만나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알린 바 있다.

 

한전은 영국에서도 수주를 모색해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건설한 경험을 토대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튀르키예는 1400㎿ 규모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정 전 사장은 올해 초 튀르키예를 찾아 파티흐 된메즈 에너지천원자연자원부 장관에 원전 사업 예비제안서를 전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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