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맞손’ 심플플래닛, 글로벌 배양육 시장 정조준…북미 진출 박차

미국·캐나다 지사 설립 계획
올 2월 전략적 투자계약 체결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 파트너사 심플플래닛이 글로벌 배양육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먼저 북미에 거점을 마련, 오는 2025년 상품화를 목표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풀무원과 공동 연구를 펼치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심플플래닛과 풀무원은 지난 2월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세포 배양육 상용화에 나섰다. 양사는 △축산물 중심 세포 배양육 소재 개발 △케어푸드 및 가정편의식품 관련 공동 연구 및 제품화 △식품 판매를 위한 규제 승인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심플플래닛은 북미 배양육 시장 진입 가속화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지사를 세울 예정이다.

 

미국 배양육 시장이 열리자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국 농무부(USDA)는 지난 6월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푸드와 굿미트의 세포 배양 닭고기 일반 소비자 판매를 승인했다. 앞서 각각 지난해 11월과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업체가 개발한 세포 배양 닭고기를 먹어도 안전하다는 판단을 내린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심플플래닛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집중 홍보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다. 심플플래닛은 대량생산 특화 세포주 개발 플랫폼을 보유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주 13종을 갖고 있다. 세포주 개체수 보다 중요한 다양한 세포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또 심플플래닛은 세포를 대량 배양해 고깃덩어리가 아닌 △페이스트 △파우더 등의 형태의 식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흡수율 향상 △풍미 개선 △넓은 활용 범위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노약자 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기능성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플플래닛의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지난 3월 영국 식음료 산업 협력 플랫폼 푸드 포워딩(FoodFowarding)에서 발표한 더 푸드테크 500(The Foodtech 500)에 선정됐다. 푸드 포워딩은 글로벌 식품 및 식음료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선도한 기업 500곳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심플플래닛은 △탁월한 세포 공학 기술 △대규모 생산 기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 등의 요소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정일두 심플플래닛 대표는 "올해 하반기 북미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세포 기반 식재료 상업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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