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차 모델 EV9이 세계 최대 클래식카 행사 '몬테레이 카위크'에 출격,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정조준한다.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테레이에서 개최된 '몬테레이 카위크 2023(Monterey Car Week 2023)'에서 EV9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몬테레이 카위크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슈퍼카를 선보이는 화려한 세계 최대 클래식카 행사라는 점에서 전기차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몬테레이 카위크 방문객들은 기아차 전용 공간에서 EV9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기아차는 이번 몬테레이 카위크를 통해 독특한 내외장 컬러를 적용한 1000대 한정판매 '디자이너 초이스' EV6 모델에 대한 상세정보 등도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몬테레이 카위크에서 EV6 GT를 선보이며 자동차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기아차가 업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개발 전문성과 뛰어난 디자인, SUV 전문 생산 능력을 집약시킨 EV9으로 돌아왔다"며 "몬테레이 카위크에 참가하는 것은 혁신을 거듭하는 자동차를 제공하기 위해 기아차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