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짐바브웨 리튬광 확보 총력전

짐바브웨 광물 자원 풍부, 중국 에너지 기업 투자처로 부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기차 시장 호황에 따른 리튬 소재 수요 급증으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 리튬광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짐바브웨는 '일대일로' 연선 국가로서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신생 에너지 기업의 중요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짐바브웨가 전기차 배터리의 주 소재인 리튬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흥 리튬 자원 국가인 짐바브웨의 광물은 주로 남북을 가로지르는 '만리장성'과 마니칼랜드 주의 '그린 스톤 벨트'에 분포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짐바브웨 리튬자원 매장량은 367만 톤 LCE(탄산리튬 기준 단위, Lithium Carbonate Equivalent)로 세계 7위, 아프리카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리튬 자원 생산량은 약 4256톤의 LCE로 전 세계 총 공급량의 0.6%를 차지한다. 

 

짐바브웨의 리튬 자원 공급량은 2025년 11만3000t에 달해 전 세계 총 공급량의 약 8.3%를 차지하며 신흥 리튬 자원 강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은 일찌감치 짐바브웨를 배터리 핵심 원료 수입처로 삼고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해왔다.

 

형통그룹은 최근 전액 출자 자회사 형통뉴에너지홍콩이 간펑리튬(赣锋锂业)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300만 달러(약 40억원)에 청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환사채 투자금은 대부분은 짐바브웨에서 16개의 리튬 채굴권을 탐사하는 데 사용된다.

 

이외에 시노마인 리소스(Sinomine Resources), 화유코발트(华友钴业), 톈치리튬(天齐锂业) 등도 짐바브웨 리튬 광산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짐바브웨 내 리튬 프로젝트에 총 6억7800만달러(8973억원)를 투자했다.

 

중국 국영기업인 사이노마인은 지난해 2월 짐바브웨의 비키타 광산 지분 70% 이상을 인수했다. 이 광산에는 약 2941만톤의 리튬이 매장됐다. 현재 아프리카 소재 광산 중 유일하게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 사이노마인은 2억 달러를 투자해 리튬 공장을 신축하고 비키타 광산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화유코발트(华友钴业)는 2021년 9월 자회사인 화유 인터내셔널 마이닝을 통해 짐바브웨 프로스펙트 리튬 마이닝 컴퍼니의 지분 100%를 4억2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중광자원(中矿资源)은 작년 초 전액 출자 자회사를 통해 1억 8000만 달러를 들여 짐바브웨의 비키타 리튬 광산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했다. 비키타 리튬 광산 지역의 현재 리튬 광물 자원은 6541.93만 톤의 광석에 도달했다. 이는 183.78만 톤의 탄산리튬 환산량(LCE)에 해당한다.

 

업계는 짐바브웨의 외국인 투자자 진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중국 기업들이 현지 인프라 건설을 지원해 온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중국기업의 짐바브웨 리튬광 투자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짐바브웨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완화된 정책 덕에 잠바브웨의 탐사와 생산 사례가 모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짐바브웨의 인프라 건설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도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는 등 양측은 서로를 더욱 크게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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