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와 4개월 새 두차례 회동…신규공장 논의

산타카타리나주 입법부, LG전자 초청해 협의
유력 투자처로 가루바시 거론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와 4개월 만에 회동해 신공장 설립에 머리를 맞댄다. 가루바시에 투자를 검토하고 브라질을 중남미 전진기지로 키운다.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입법부는 16일(현지시간) LG전자를 현지로 초청해 가루바시에 공장 건설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조르지뉴 멜로 주지사는 지난 4월 송성원 LG전자 브라질법인장(전무)과 만나 공장 설립을 논의했었다. 대규모 인센티브와 교통 인프라, 인재 등을 내걸고 투자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4월 14일 참고 단독] LG전자, 브라질에 신공장 짓는다…후보지 물색 중>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산타카타리나주는 현지에서 두 번째로 소득이 높다. 공항과 항구, 고속도로가 있어 교통 인프라가 발달했으며 섬유와 식품, 건설 등 다양한 업종에서 약 5만 개 기업이 자리한다. 효성과 독일 BMW, 미국 GM 등 글로벌 기업들도 진출했다.

 

LG전자는 산타카타리나주의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해 중남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는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이다. 6억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했으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주요국의 가전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중남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선진 시장인 유럽(-3%)과 한국(-6%)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에 공장을 세우고 브라질에 첫발을 디뎠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를 생산하다 2001년 에어컨, 2005년 노트북과 모니터를 추가했다. 생산품목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신·증설도 추진했다. 2005년 타우바테 공장 가동에 돌입해 휴대폰과 노트북, 모니터 등도 제조했다. 2021년에는 마나우스 생활가전 공장에 6200만 달러(약 830억원)를 투입해 증설을 단행했다.

 

한편, LG전자는 신공장 투자에 대해 "브라질 내 여러 지역 대상으로 추가 생산지 운영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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